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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뷰할 책은 바로 나의 직업, 우리의 미래입니다. 이 책은 교육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범 작가가 쓴 책입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직업과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받아온 교육의 정체는 무엇인지, 4차 산업으로 인해 직업시장은 어떻게 변화할지, 노동시장의 변화로 학벌이나 스펙보다 중요해지는 것은 무엇인지, 양극화의 원인과 해법은 무엇인지, 우리나라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 청년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
책에는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간단하게 정리한 문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초등학교 1학년 때 굉장히 중요한 진리를 하나 깨닫습니다. 정답은 문제집 뒤에 다 나와 있다 학창 시절을 떠올려보면 문제의 집 뒤에는 항상 답지가 있었습니다. 문제집을 사자마자 누군가 답지를 떼어가지 않는 한 말이죠. 우리나라의 시험 문제는 되게 객관식이기 때문에 답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보다는 정해진 답을 빠르게 찾아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문제를 풀 때 어떤 과정을 거치든 정답만 맞으면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문제를 푸는 과정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문제를 탐구하고 자신만의 답을 찾아나가는 훈련을 하기보다는 빠른 시간 내에 문제의 정답을 찾아내는 훈련을 받게 됩니다. 이런 훈련을 잘 받거나 스스로 훈련을 잘 한 학생이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그렇지 못한 학생은 낮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자는 이런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상대평가와 객관식 문제로 이야기합니다. 상대평가를 하게 되면 머리가 좋은 학생이 선택하는 과목은 다른 학생들의 입장에서 깊이 과목이 된다고 말합니다. 우리나라는 상대평가를 통해 석차를 매기는 만큼, 상대적으로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선택하지 않는 과목을 선택하게 되기도 합니다. 객관식 문제의 경우에는 생각을 가로막는 단점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스스로 결정하는 능력
현실에서는 문제가 생겼을 때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도 다양하고 정해진 답이 없어 사람마다 다 다른 해답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객관식 문제를 풀어온 우리나라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되고 무의식적으로 문제는 하나의 정답만 존재한다고 생각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살다 보면 때로는 경쟁이 필요할 때도 있겠지만 경쟁보다는 협동과 다양한 경험, 다양한 아이디어가 더 중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평가와 객관식 문제로 단련된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협동을 하거나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기 어려운 것은 어쩌면 당연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창의성이 중요한 시대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나라에는 창의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바로 자기주도 학습 능력입니다. 자기주도 학습 능력이라고 하면 누구나 다 자신은 자기주도 학습 능력이 있다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자가 책에서 말하는 자기주도 학습 능력이란 학습의 목표 설정, 수단 선택, 실행, 평가 이 네 가지를 모두 자기 주도적으로 하는 것이 자기주도 학습이라고 말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와 사회가 모든 것을 대신 결정해 주면서 스스로 무언가를 결정할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시키는 일은 누구보다 잘하지만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스스로 결정하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생각보다 참 많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직업이 생길 테고, 살아가면서 한 사람이 가지게 되는 직업의 수는 더 많아질지도 모릅니다. 이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이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알고 무엇을 배울 것인지 스스로 결정하는 능력입니다.
총평
지금까지 나의 직업, 우리의 미래라는 책에 담긴 주제 중 두 가지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책에서는 이외에도 노동시장의 변화로 스펙과 학벌보다 더 중요해질 것은 무엇인지, 우리나라의 임금 격차가 생긴 이유와 그로 인해 생기는 문제점은 무엇인지, 청년들이 이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저는 사실 제 직업이나 미래에 대한 고민은 별로 없습니다. 그동안 많은 고민과 공부를 거치며 저만의 길을 찾았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 교육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빠르게 변화하는 노동시장에서 무엇이 중요해지는지 같은 것들이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책에서 각 주제에 대해 문제점과 저자만의 해법을 논리적으로 풀어냈습니다. 덕분에 현 상황을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었고, 앞으로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선택지를 추가로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책의 해답이 정답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나라 교육에 관심이 많은 분이나 앞으로는 직업을 위해 어떤 능력을 길러야 하는지 궁금한 분, 점점 더 심해지는 양극화와 우리나라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궁금한 분들은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기 바라겠습니다.